

책: 과학적 관리법
저자: 프레더릭 테일러
독서기간 2026년 4월
과학적 관리법, 과학적 경영 원리
과학적 관리법은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철도, 통신, 철강, 화학, 기계 산업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기업규모가 증가하고 시장규모도 증가하면서 이와 더불어 노동의 성격도 크게 변하면서, 20세기 초 프레드릭 테일러가 과학적인 효율적인 시간 및 동작 & 작업의 표준화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에 대한 설득이자 제안에 가까운 책이었다.
AI라는 새로운 혁신의 물결속에서 AI를 통해 생산성을 줄여야 한다. 생산성을 효율화해야한다. 라는 압박속에서 생산성이란 무엇인지?
과거를 통해 미래의 생산성의 가치, 그리고 AI의 발전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는 엔지니어로서 나는 어떻게 나아가야하는가? 에 대해 고민을 하고 싶어서 책을 펼쳤다. 처음 들어본 책인데, 경영학의 필수도서라고 한다. 한국에는 1920년도에 처음 알려졌고, 그당시에 테일러리즘이라고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쳤고 현재까지도 어느정도 적용되기도 한다고 해서 흥미로웠다.
테일러의 시대는 어땠을까?
19세기 후반 미국은 어떤 시대였을까? 역사를 찾아보면 미국은 남북 전쟁을 지나 남부지방에서 노예제가 폐지되고 재건 -> 제 2차 산업혁명을 거치며 최대의 공업 국가이자 강대국으로 급성장했고, 철도왕, 석유왕 등 자본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풍요속에서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빈부 격차가 발생하고 있었던 시기였다.
또한 "산업의 지도자는 태어나는 것이지,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사고가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똑같은 사람이어도 계급이 나뉘어져서 자질을 선택받은 사람과 선택받지 못한 사람. 이라는 생각이 팽배했고, 한명의 인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시기! 그와중에서 뭐가 다르지? 라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 또한 생겨나던 시대 였던 것 같다.
대한민국으로 생각해봤다. 조선 시대의 계급사회에서 벗어나서 급격한 경제 성장이 이뤄지며 공장이 후우죽순 생겨나던 시대에 개인의 희생은 조금은 당연하고 최고의 효율과 성장만을 생각하던 시기가 아니였을까?
과학적 관리법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나?
과학적 관리법은 명확하게 비효율성을 줄이고 과학적 연구를 통해 업무를 명확히 관리하고 경영인과 노동자는 자신의 역할을 통해 협력을 하여 최대의 생산성을 얻으면 모두가 만족하게 된다라고 설득한다. 그 이전시대에서는 이니셔티브(자발성), 인센티브(보상)에 기반한 관리 방식으로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던 시대였다고 한다.

과학적 관리법의 핵심만 정리하면
1. 각 업무마다 과학적 연구를 통해 가장 최적화된 방식으로 표준화 한다.
2. 그 업무를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하고 찾아낸 가장 최적의 방법을 교육하고 철저히 훈련시킨다.
3. 업무를 개인의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경영진이 과학적 규칙에 따라 계획하고 구체적으로 과업을 제시한다.
4. 노동자는 최적의 표준화된 방식과 최고의 도구를 제공받고, 과업을 완수하면 그에 맞는 추가적인 보상을 준다.
5. 경영진과 노동자는 각자가 잘할 수 있는 직접 맡고 긴밀하게 협력하여 최대의 생산성을 낸다.
"고임금 사내라면, 내일은 아침부터 밤까지 이 사람이 시키대로 정확하게 따라야 하네"
지금 시대와 많이 다른 점은 최대의 생산성을 위해 노동자가 부품과 같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 그리고 결국 모두가 만족할 수 있게 된다는 것? 개인이 더 존중받는 시대인 지금은 거부감이 느껴지긴 하는데, 뭐 그때는 그랬을수도 있다 싶다. "하루 48톤을 옮기는 선철 취급 작업", "자전거 볼 공장의 구슬 선별 소녀들" 과 같은 예시를 들며 생산성이 몇배 오른 수치화된 결과와 모두가 만족한다는 설득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와닿지는 않았다.
왜 과학적 관리법이 었을까?
그러면 왜 그 시대에는 과학적 관리법이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적용되었을까? 조금 고민해보았는데, 농업일만 하던 시대에서 급격한 성장의 시대로의 전환에서 대량 생산을 통해 갖지 못했던 물건을 조금 더 쉽게 갖게 될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의 맡은 역할을 철저히 수행하였을때 큰 기류에서 사회는 더 잘 돌아간다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개인이 조금 무시되더라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지금은 어떨까? 그리고 행복한가?
지금 시대도 흔히 그런말을 들어보지 않았나? 이 회사는 체계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있어서, 업무에 낭비가 많고 주먹구구식이다.
대기업은 체계가 잘 잡혀있어, 표준화된 체계와 시스템으로 회사가 잘 돌아가서 좋다라는 말. 혹은 하나의 부품처럼 느껴져 실망하고 안정과 좋은 보상을 포기하고 창업을 하거나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가진 스타트업으로 도전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분들 또한 많이 봐왔다.
나는 백엔드 엔지니어로 일하며, 짧은 시간에 운이 좋게도 완전 자율성이 보장된 초기 스타트업부터 체계가 주먹구구식인 소기업, 체계가 잘 갖춰진 대기업을 모두 경험해 볼 수 있었는데 쫌 웃긴게 각자의 장/단점이 너무 뚜렷해서 뭐가 더 좋다를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만 과학적 관리법에 나온 경영진과 노동자가 긴밀하게 협력(업무와 계획)과는 조금 다르게 모두가 긴밀하게 소통하고 개개인을 존중하고 신뢰하며 일했을 때 나는 더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었고 스스로도 행복했으며 좋은 생산성을 발휘했던 것 같다. 보상이 조금 작더라도, 작은 규모의 조직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당신은 어떻게 일할때 가장 효율적이었는가? 일하면서 언제가 가장 행복했는가?"
그래서, AI 시대에서는?
나는 AI가 가장 많이 활용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AI의 발전을 보면 불안과 흥분이 동시에 공존하는 것 같다. 책에서 공감이 되면서 재밌었던 내용이 있었는데, "고용주가 각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무지가, 노동자들이 자신을 보호하려고 '솔저링'(최소한의 일만 하는 것)을 하게 만든다." 라는 내용이었다. 이 솔저링과 느린 작업의 원인을 제거하면 더 높은 임금이 보장되고, 더 짧은 노동시간과 더 나은 일터 및 가정 환경이 가능해진다. 라는 내용이었다.
더 생산성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실제로는 오히려 반대로 행동한다는 것?
"오랜 기간 대부분의 노동자들 사이에 퍼져 있는 잘못된 믿음, 즉 개인이나 기계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면 결국 많은 사람이 해고 될 것이라는 생각"
더 나아가 고용주가 각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무지가 노동자들이 자신을 보호하려고 '솔저링'을 만들며 누군가가 더 빠르게 일하려 하면, 온갖 압력을 가해 하향 평준화 시킨다는 것. 결국 고용주와 경영진을 적대시하게 되는 것
작거나 큰 기업 할 것 없이 자신의 일에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누군가가 더 많은 일을 하려고 욕심을 냈을 때 압력을 가하는 것을 본 적은 없는가?
또한 인간의 노동 가치를 0으로 만들어 버리는 무시무시한 AI의 존재가 나타나면서 기업은 실제로 고용하는 사람을 줄이고 있고, AI가 어떻게 어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도 모르는 무지한 AI만 부르짖는 회사들, 그리고 AI로 인해 내 자리를 위협받는다고 느껴 AI에 거부감을 갖는 동료들도 많이 보지 않았는가?
나 역시도 앞서 말했던 것 처럼 나의 가치에 대한 불안과 AI를 통한 엄청난 생산성 향상들로 인한 설렘들 뭐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 같다.
마치며
이 책에 이어 애자일과 관련된 "론제프리스의 The Nature of Software Development", 생산성이 무한대인 유토피아의 시대를 말하는 "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를 읽어 볼텐데, 이것이 나쁘다 저것이 잘못되었다. 이렇게 해야 한다. 이렇게 변할 것이다.를 최대한 지양하며 객관적인 사실만을 바라보며 깊이 고민을 해볼 생각입니다.
어쨋든 저는 AI의 흐름에 몸을 맡겨볼 생각이어서, AI 네이티브 개발, 하네스 엔지니어링이다, 뭐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연구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명확하게 수치화하기가 참 어렵지만, 0에서 1로 만들어내는 것과 코딩 생산성 향상, 그리고 빠른 학습에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판단과 책임이 필요할 것 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구시대적인 발상인 "과학적 관리법"은 오히려 AI시대에 더 각광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학적 관리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사람인데 이 노동을 제공하는 존재가 훈련시킬 필요도 없고 보상조차 줄 필요없는 AI Agent 혹은 로봇이 된다면? 가장 완벽한 테일러리즘의 수행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은 AI를 관리하거나 결정하고 책임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일로의 변화 되는 것은 가까운 눈앞에 와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과연 노동의 가치는 0에 수렴하였을때 인간의 존재 가치는 어떻게 변할까요?
AI가 완벽한 '과업 수행자'가 된다면, 포기할 수 없는 '엔지니어로서의 자존감'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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